트럼프 "급진 좌파가 정치적 폭력 주범...급진 우파는 범죄 막으려는 것"

2025-09-12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찰리 커크 피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정치적 폭력이 격화되면서 좌우 이념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진 좌파가 미국 내 정치 폭력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극우파는 이 같은 범죄를 막으려는 의도 때문에 과격해진 것이라며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Fox and Friends)'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급진 좌파 '광인'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물리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회자 중 한 명이 "좌우 양쪽 모두 극단주의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를 일축하며 "우파 급진주의자들은 범죄를 원치 않기 때문에 과격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 급진주의자들이 문제이며, 그들은 사납고 끔찍하며 정치적으로 영악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그의 가족이 선동 혐의로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오랫동안 진보 성향 단체와 민주당을 적극 후원해 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소로스와 그의 아들을 연방 조직범죄처벌법(RICO)에 따라 기소돼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을 커크 암살 용의자로 체포,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젊은 보수층 확대를 위해 활동해온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공개 강연 중 인근 건물 지붕에서 날아온 총탄에 목을 관통당해 즉사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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