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스톡] GE버노바, 전력 인프라 핵심 축…AI 확장기에 빛난다

2025-11-06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가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 발전의 병목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아니라 전력 부족"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GE버노바가 글로벌 전력 공급망의 중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GE버노바는 GE로부터 올해 4월 분사해 상장한 이후 발전·송배전·전기화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를 갖췄다. 사업은 발전, 풍력, 전기화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발전 부문에서는 가스·수력·원자력 터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의 약 80%를 가스터빈이 차지한다. 전 세계 가스터빈 생산은 지멘스에너지, GE버노바, 미쓰비시중공업 세 기업에 사실상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이후 가스터빈 수요가 구조적으로 반등하면서 3분기 총 수주잔고는 840억 달러, 가스터빈 백로그는 33기가와트(GW)까지 늘어났다. 향후 생산 슬롯을 미리 확보하는 계약도 62GW 규모로 증가했다.

전기화 부문은 송·배전망 안정화와 전력 품질 개선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이다. GE버노바는 북미 변압기 공급망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렉 GE 지분 50%를 52억 7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공급 체계 내재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변압기와 개폐기 등 주요 장비를 통합 공급할 수 있게 됐고, 납기 단축과 교차 판매 확대가 가능해졌다. 프로렉 GE는 인수 이전부터 약 25% 수준의 마진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이번 편입은 전기화 부문 전체 수익성 개선에도 즉각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변압기뿐 아니라 동기조상기 수요 확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 증가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HVDC는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송전하거나 해상풍력 등 신재생 발전원을 육상 전력망과 연결하는 기술이다. 전력 손실이 적고 전력망 간 독립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력망 현대화의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GE버노바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6억 달러 규모의 동기조상기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프로젝트 경쟁력도 입증했다.

발전부터 송배전까지 밸류체인을 수직적으로 보유한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다. GE버노바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8배로 높게 형성돼 있지만, 향후 데이터센터·신재생 인프라 투자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프리미엄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력과 AI 인프라가 직결된 시장 환경 속에서 GE버노바는 글로벌 전력 수요 사이클의 정중앙에 있다. 특히 발전 자산 공급부터 전력망 구축, 운영 안정화까지 연결되는 단단한 포트폴리오로 구조적 우위가 분명하다. AI 확장 국면이 지속되는 한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한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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