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기쁨을 되새겨보는 행사가 K팝 스타들과 함께 진행된다. 가수 싸이가 노개런티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싸이 씨의 노 개런티 참여에 대해 크게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적었다.
우 의장은 지난해 윤석열 정권하에서의 광복절 행사를 떠올리며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라이트 출신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고, 광복절 행사에 공동행사 주최인 광복회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역시 도저히 참석할 수 없어 불참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이날이야말로 민족 최대의 축제날인데, 국민은 소외된 채 정부 행사로만 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정한 게 ‘광복절 전야제로 국민 축제를 벌이자! 그것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하자!’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 행사 자문관을 맡은 탁현민 씨의 총연출, 그리고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감사드린다”며 싸이의 ‘노 개런티’ 참여에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우 의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에도 “누구나 마음속에 애국심은 있지 않나”라면서 “국회가 음악을 틀었다. 정치는 잠시 내려놓고, 싸이와 함께 ‘흔들어’ 달라. 국회 잔디밭 밟아 봤나? 이번이 기회다. 광복 80주년, 입장료는 없다. 조건은 단 하나, 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행사를 홍보했다.
한편, 광복절 전야제 ‘광복 80년 전야제 - 대한이 살았다!’ 는 14일 오후 8시 15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없지만, 사전 예약은 필수다. 싸이를 비롯해 거미, 다이나믹 듀오, 매드클라운, 십센치, 비비지, 알리, 크라잉넛, 폴킴메이트리와 김형석 등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