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유니콘들의 각축장이 돼가는 모양새다. 우리 자체적으로 AI를 주력으로한 새로운 유망 기업과 시장 기회가 속속 등장한데 더해 글로벌 AI 유니콘이 무더기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한지 10년 이내이면서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를 넘긴 초기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들이 한국에 뛰어드는 이유는 명쾌하다. AI를 향한 국가적 분위기가 뜨겁고, 자연히 시장이나 수요측면 사업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글로벌 AI 3강'이란 상징적 슬로건 자체가 관련 기업 친화적이고, 우호적이란 믿음이 퍼져있다.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과감한 전환이 예상되는 등 발빠른 투자와 비즈니스 모두 적기라는 판단을 갖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법인 설립이나 인력충원 등 사업 발판을 다진 유니콘들의 주력 분야도 다양하다. 누구나 다아는 거대언어모델(LLM) 선두주자부터 AI 음성 생성, AI 국방 솔루션, AI 챗봇서비스, 인공신경망 기술 등 주무기가 제각각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이 자신들의 주력 사업을 접목해볼 매력적인 곳이란 뜻이다.
한국 진출 이전부터 탄탄하게 준비해 온 것도 바로 드러난다. 카카오, 크래프톤, SK텔레콤, LG CNS 등 이들이 협업하고 있는 우리 기업 면면만 봐도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공략 분야도 기업간거래(B2B), 소비자상대(B2C)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다.
이들의 앞선 기술과 AI분야 비즈니스 역량이 한국에 소개되고, 제품·서비스화돼 나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 AI 산업 토양과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창업 도전자들에게는 더없는 자극과 영감을 제공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게 그렇듯 기대되는 측면 뒤엔 걱정거리도 있다. AI 분야 국내외 경쟁이 촉진되고, 기술·제품·서비스분야 각축이 일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늘 그래왔듯 AI 관련 시장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눈높이와 평가기준이 높아지는 점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이들 글로벌 유니콘들이 자기들 기회만 취하고, 빅테크가 돼선 쳐다보지도 않는 국가로 전락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이 뜨거운 경쟁의 기회를 우리 자체 AI 유니콘을 더 왕성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으로 이용해야 한다.
오히려 우리에 내재된 AI 기술 잠재력이 창업으로 움트고, 유니콘을 넘어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빅테크로 커나갈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지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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