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결국 도전을 택했다. 보장된 1600만 달러(약 229억 원)를 뒤로 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향한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김하성이 2026시즌 구단 옵션을 거부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독점 협상권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를 떠나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했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 여파로 장기 계약은 무산됐지만, 2025시즌 종료 뒤 FA를 다시 노릴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 재도전의 길을 열어뒀다.
그는 시즌 초반엔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름 이후 애틀랜타로 이적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타율 0.234에 5홈런 17타점 6도루로 표면적인 수치는 평범하지만 수비력과 멘털, 팀 내 유연한 포지션 소화력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잔류와 옵트아웃 사이에서 깊이 고민하다가 결국 시장 평가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현재 FA 시장엔 특급 유격수가 드물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친 토론토 보 비솃은 공격력은 검증을 받았지만 무릎 부상 전력이 있고, 수비 안정성에서도 물음표가 붙는다. 보스턴 트레버 스토리는 구단 옵션에 따라 잔류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김하성이 올해 FA 시장 최고 수준의 유격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MLB닷컴은 "이번 FA 시장에서 김하성이 가장 완성도 높은 유격수로 평가받는다"며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86억 원) 규모의 다년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미국 대리인은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다. 부상과 이적, 그리고 재도전까지. 여러 굴곡을 지나온 김하성이 이번엔 진짜 '가치 있는 계약'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zangpabo@newspim.com






![[매거진] ‘1세대부터 고졸 신화까지’ 얼리 엔트리의 모든 것](https://jumpbcdn.iwinv.biz/news/data/20251031/p1065588317932223_480_thum.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