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집에 사는 부부라도 평일에는 여유가 없다. 출퇴근에, 육아에 대화하고 함께 있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 연인 사이라도 마찬가지다. 모처럼 주말에 함께 있지만 데면데면하거나 싸우기도 한다. ‘좋은’ 주말은 어떻게 보내는 것일까.
관계학 전문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는 미국 CNBC를 통해 행복하고 성공적인 연인, 부부가 주말을 보내는 주말에 보내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1. 휴대전화 치우기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으면 문자, 카카오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커플을 방해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트래버스 박사는 오롯이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거나, 묵묵히 함께 걷거나, 근사한 식사를 함께하는 등 거창한 무엇인가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없이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2. 나란히 놀기
일상에 치이다 보면 주말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 혼자만 있다 보면 사이가 멀어질 수 있다.
이때 혼자만의 시간과 유대감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나란히 놀기’다. 두 사람이 각자 좋아하는 활동을 하되 함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은 소파에서 책을 읽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옆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식이다.
3. 둘 만의 의식(儀式) 만들기
주말이 되면 항상 함께 하는 우리 둘 만의 익숙한 무엇인가가 있다면 보다 안정적인 사이가 될 수 있다. ‘우리’라는 정체성이 생기는 것이다.
주말마다 외식하거나, 운동하는 것도 둘 만의 의식이 될 수 있다. 소소하게는 게임을 하거나, 간단하게 술을 마시면서 다음주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밀린 집안일을 함께 하는 것도 의식이 될 수 있다. 어떤 의식을 만들지는 두 사람이 정하면 된다.

4. 스킨십
연구에 따르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행복을 높여준다. 많은 집안일 등으로 주말이 더 바쁘게 느껴지면 친밀감을 위한 시간은 거의 남지 않게 된다. 그래서 계획에 넣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겠으나 트래버스 박사는 “오히려 친밀한 관계를 만들려고 애쓰는 정신적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5. 의도적으로 웃기
주말에는 주중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필요가 있다. 이때 장난기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다. 말도 안 되는 규칙을 가진 퀴즈 게임을 하거나 막춤 대결을 하는 등 의도적으로 웃을 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아마 상대방이 어떻게 하면 웃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을 실천하면 된다. 상대방은 똑같이 재미있는 행동으로 반응해 줘야 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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