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시기, 한미 의회외교 중요…美의원 설득, 양국이익 기여할 것"

2025-08-07

한국 국회와 미국 의회 간 관계 강화를 위해 설립된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의 제임스 웨이먼 초대 센터장이 6일(현지 시간)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센터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웨이먼 센터장은 워싱턴DC 소재 센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국회가 우리의 예산을 대고 우리는 분명히 한국을 위해 일하지만 우리는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의회교류센터는 한미 관계 강화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으로 양국 의회 간에 협력 필요가 커진 상황에서 의원 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워싱턴DC에서 문을 열었다.

웨이먼 센터장은 “미국과 한국 간 양자 관계의 중요성과 특히 미국은 물론 양국 모두 전례 없는 시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 전선에서 더 큰 노력을 시도하는 게 매우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관계와 무역, 투자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한미 양자 관계의 중요성을 미국 의원 개개인에게 보여주는 게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면서 “우리가 거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IPEC가 주미한국대사관과 한미경제연구소(KEI)처럼 워싱턴DC에서 한미 관계를 위해 힘쓰고 영향력 있는 단체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미국 의회와 국무부, 싱크탱크 인사들과 접촉을 늘려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의회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코커스’와 상·하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 소위원회 소속 의원 등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의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웨이먼 센터장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미국 법무부에 등록했고 로비 같은 활동도 하겠지만 센터를 로비 단체로 여기지는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우리를 로비스트로 볼 수 있겠지만 우리와 대화하고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한 뒤에는 그런 인상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아웃리치(대외 접촉) 활동을 잘해왔다”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가 개선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미 간 조율 중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는 현안들이 회담 전에 해결돼서 회담 당일 논의되지 않도록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웨이먼 센터장은 국무부에서 직업 외교관으로 34년을 근무하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을 주로 다뤘으며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지내는 등 한국에서도 두 차례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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