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KOTRA 사장 "중남미·아프리카 수출 주력시장 될 것"

2025-11-14

13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중남미·아프리카, 소비재·인프라시장 유망"

'AI 수출비서' 도입…맞춤형 수출 지원 강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미래시장뿐만 아니라 결국 (수출)주력시장이 될 것입니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지난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제시했다.

강 사장은 '수출 다변화 차원에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수출시장과 품목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기회가 있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과거에는 물리적 거리 때문에 중남미와 아프리카 수출이 힘들었지만, 소비재 측면에서 이제는 제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이)역직구 플랫폼을 잘 활용하고 있고, 중남미 무역관에 화장품, 의약품 기업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망 수출품목으로는 소비재와 인프라, 방산을 꼽았다. 강 사장은 "소비재와 인프라, 방산이 굉장히 유망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항만이나 공항, 수도 인프라를 해야 될 시점인데, 이것을 못하면 그 나라 경제발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수출 1조달러 시대 준비…'수출 5강' 달성 앞장"

KOTRA는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고, '수출 5강 달성'을 앞당기고자 '대한민국 혁신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정립했다.

강 사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과 투자유치가 흔들림없이 성장하려면, 무역구조 혁신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무역구조 혁신을 위한 KOTRA의 역할을 비전에 담고, 이에 걸맞은 중장기 경영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비전에 따라, KOTRA 핵심가치는 혁신과 성장"이라며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목표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KOTRA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지난 7월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KOTRA AI 위원회'를 신설하고, 관련 조직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수출기업들이 바이어(수입자)나 수출시장 정보를 찾을 때 AI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AI 수출비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 "내년 공급망 경쟁 본격화…핵심광물 선제적 대응"

강 사장은 또 무역안보 관련 "경제안보 기관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조직망을 통해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한 무역 활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관세협상의 해였다면, 내년은 공급망 재편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심광물에 대한 조기 모니터링 강화와 선제적 대응, 수입처 다변화, 국내생산 지원으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첨단산업 수출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혁신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첨단산업·기술을 지키고 키우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AI, 방산, 소비재 등 신성장 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기술·인재를 유치해 국내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위기일 때 기회가 생기고, 판이 흔들릴 때 기회가 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자국 중심주의 확산과 첨단산업과 기술을 둘러싼 패권 다툼은 분명히 위기지만, 강력한 제조업과 혁신역량, 나아가 한류를 활용한 K-소비재 수출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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