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도 폭염?...기후변화, 담수 생태계로 확산

2025-11-14

2023년 남미 아마존 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일부 호수와 하천의 수온이 섭씨 41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파(heatwave)'는 일반적으로 대기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하지만, 최근에는 해양뿐 아니라 강·호수 등 담수에서도 나타나는 수온 이상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아마존 수역의 온도는 10년당 약 0.6℃씩 상승해왔으며, 2023년에는 낮은 수위와 약한 바람, 강한 일사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열이 수면 아래에 갇히는 '담수 열파(freshwater heatwave)' 현상이 발생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주요 하천에서 관측된 '하천 열파'는 대기 폭염보다 평균 2배 가까이 오래 지속되고, 발생 빈도도 최근 수십 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온 급등은 용존산소 농도를 감소시켜, 어류 및 수서생물의 생리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NASA는 2024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약 1.5~1.6℃ 높았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대기뿐만 아니라 지표 수역의 물리·화학적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과 호수의 온도는 지구 기후의 또 다른 체온계로, 전 세계에서 관측되는 '담수 열파' 현상은

기후변화가 이미 물의 순환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 : Science(2025), DOI: 10.1126/science.adr4029

PNAS(2025), DOI: 10.1073/pnas.2503160122

최순호 영상기자 cs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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