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이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의존도 줄이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3분기에도 흑자를 내며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행보를 이어갔다.
롯데면세점은 14일 공시된 ㈜호텔롯데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5년 3분기 면세사업부 매출이 7241억 원, 영업이익이 1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지만,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이익 기반을 다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 295억 원으로 전년보다 17.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1억 원으로 돌아서며 적자였던 전년과 대비를 이뤘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낮은 다이궁 매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널과 고객군을 키운 효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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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채널별 실적을 보면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전년 3분기보다 약 28% 증가했고, 해외 점포 매출도 약 8%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다국적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난 9월 말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개최 등으로 한·중 교류 회복세가 이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명동본점을 비롯한 시내 면세점에는 개별여행객(FIT)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 인프라를 보강하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저마진 거래를 줄이고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내·외국인 고객 유치 활동과 온라인 채널 강화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효율적인 운영과 선택적인 마케팅 투자로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