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맏사위가 안보인다고? 장인보다 1조 많은 그의 행각

2025-05-12

더 리치

2009년 10월 25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뉴욕 맨해튼에서 한시간 떨어진 이 곳에서 재러드 쿠슈너와 이방카 트럼프의 결혼식이 열렸다.

맨해튼 5번가에 18억 달러(약2조5000억원)짜리 건물을 소유한 쿠슈너 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 재러드는 당시 28세였다. 동갑내기인 이방카도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부동산 회사의 부사장이었다. 부유한 두 젊은이의 결혼식은 뉴욕 부동산 업계의 양대 가문이 결합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뉴욕의 젊은 부동산 재벌이었던 재러드는 이 결혼을 통해 ‘트럼프 가문의 일원’으로 좀 더 언급되기 시작했다.

재러드는 종종 ‘젊은 트럼프’로 불리기도 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후손으로서 누구보다 대를 이은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재러드는 장인처럼 막대한 부채를 감수하며 부동산 제국을 확장했다. 여기에는 현장 교육을 중시하는 유대인의 교육 철학에 따라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부동산 개발 현장을 돌아다녔던 재러드의 경험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 컴퍼니는 29억 달러(약4조700억원)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했다. 트럼프 본인의 부동산 자산(22억 달러·약3조800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트럼프 1기에서 4년간(2017~2021년)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하며 실세로 군림했던 재러드(44)는 다시 가업인 부동산 개발업으로 되돌아갔다. 2021년 투자회사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한 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동유럽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트럼프 2기에 공식적으로 합류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맏사위’라는 후광을 활용해 막후에서 경제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글순서

◦홀로코스트서 살아남은 동유럽 이민자 후손

◦아버지 수감 이후 24살에 부동산 개발업 전면

📌[800자 더]하버드대 30억 기부금 입학 논란

◦26살에 맨해튼 한복판 2조5000억 거래로 승부수

◦쿠슈너 일가 전체 자산 10조, 8년 만에 4배

📌[800자 더] 쿠슈너 가문 최고 갑부는 막내 조슈아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