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1000명 당뇨발 절단 막는다…AI 재생치료 국내 도입 임박

2025-11-12

당뇨환자 발에 궤양이 생기는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으로 인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을 막는 인공지능(AI) 재생치료 기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 등 해외에서만 상용화된 이 기술은 연내 국내 승인을 받고 의료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기대가 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376900)의 당뇨발 재생 플랫폼은 국내 대규모 임상시험을 위한 최종 승인 단계에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임상시험 목적으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다. 연간 1000여 명에 달하는 ‘당뇨발’ 절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심사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현재 추가 심사와 서류 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앓는 합병증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 괴사 등으로 발 조직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절단해야 한다. 당뇨발 환자의 20%가 절단 후 1년 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재생 패치는 복부 등에서 환자의 지방 조직인 세포외기질(ECM)을 채취해 바이오잉크로 만들고, 3D 프린팅과 AI 기술을 접목해 환부에 붙일 패치를 만든다. 3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Dr. INVIVO)’에서 AI가 환부의 크기·깊이·부피를 정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라 맞춤형 패치를 출력한다. 궤양 부위에 패치를 붙이면 12주 내 당뇨발 환부가 완치되며 1회 시술 만으로 평균 82%의 재생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자 자신의 자가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없다"며 "전통적인 절단 수술과 상처 치료에 비해 비용도 4분의 1 수준이고 조직 채취부터 패치 제작까지 1시간 안에 완료돼 환자 편의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세계 최초로 AI 기반 환자 맞춤형 피부재생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인증(CE)을 획득했으며 4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 3차 병원(HOPD)에서 당뇨발 재생치료가 공공보험 급여 대상으로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뇨발 외에도 피부암 환부 재생 플랫폼으로 파라과이 등 남미 지역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골, 신장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플랫폼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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