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김연경 없어도 시청률·관중 상승... 남자부는 하락

2025-11-14

여자부 1라운드 평균 시청률 1.27%로 0.15% 상승

남자부 1라운드 평균 시청률 0.44%로 0.11% 감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한 뒤 처음 맞은 2025-2026 V-리그 1라운드가 오히려 여자부 인기 상승이라는 예상 밖의 풍경을 만들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이후 시청률·관중 수 등 주요 지표를 공개하며 여자부의 변함없는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총 41경기(남자부 20경기·여자부 21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1라운드 전체 평균 시청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부는 '김연경 은퇴 첫 시즌'이라는 상징성 속에서도 되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압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여자부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1.27%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시즌 1.12%에서 0.15% 증가한 수치다. 단순한 상승세를 넘어 역대 모든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으로, 이번 1라운드 여자부 경기 중 무려 4경기가 역대 시즌 1라운드 시청률 톱5에 진입했다. 그중에서도 9일 열린 정관장–페퍼저축은행 경기는 시청률 1.75%를 찍으며 여자부 1라운드 역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남자부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0.44%로, 전 시즌 0.55%에서 0.11% 감소했다. 여자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남자부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2012-2013시즌(0.96%)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1라운드 최고 시청률 경기 역시 10월 28일 열린 우리카드–삼성화재전으로 0.74%에 그쳤다. 개막전이었던 한국전력–우리카드전(0.72%)이 그 뒤를 이었다.

관중 지표에서도 흥미로운 온도 차가 확인됐다. 1라운드 동안 여자부는 총 4만816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반대로 남자부는 3만9358명으로 8.9% 감소했다. 특히 여자부는 김연경이 떠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개막전부터 팬들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 10월 18일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맞붙은 개막전은 5401명 관중으로 매진을 기록하며 1라운드 최다 관중 경기로 선정됐다.

남자부 관중 감소는 일정 변경의 영향도 컸다. 원래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이 내년 3월로 미뤄지면서 1라운드 경기 수가 한 경기 줄었고, 주말에 열릴 계획이던 한국전력–우리카드 경기가 평일로 이동하면서 현장 관중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OK저축은행은 홈 개막전(11월 9일)에서 4270명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연고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봤다.

wcn05002@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