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BS 면허 박탈한다더니 화해했나…'60분'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소송을 벌이며 ‘방송 면허를 박탈하겠다’고 위협까지 했던 CBS와 공식 인터뷰를 진행하며 갈등을 봉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CBS 간판 시사프로그램 ‘60분’의 앵커 노라 오도넬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송은 2일 송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CBS와 인터뷰를 가진 것은 소송 합의 이후 처음이다. CBS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올 7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16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이번 인터뷰가 일종의 ‘대가’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CBS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60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60분'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인터뷰를 방영하면서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하며 100억 달러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집권 2기 취임 후에는 손해배상 금액을 2배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를 두고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며 적대감을 표출해왔다.

CBS는 수개월에 걸쳐 다각도로 공방을 벌였으나,빌 오언스 60분 총괄 프로듀서가 사임한 데 이어 CBS 뉴스 사장이던 웬디 맥마흔 역시 퇴임했다. 파라마운트는 합의금 지급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