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능날 이거 먹으면 안 된대"…의사들이 말하는 '피해야 할 음식'은 바로

2025-11-12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수능 도시락’ 메뉴 선택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험 당일 식단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오후 시험까지의 집중력과 컨디션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 “소화 잘 되는 음식, 평소 먹던 식단이 최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능 날에는 자극적인 음식보다 익숙하고 소화가 잘되는 메뉴를 고를 것을 조언한다.

김양현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을 통해 “수능 당일에는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고 평소 먹던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과일은 수분 보충과 뇌 활성화에, 견과류는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수능 당일은 긴장과 스트레스로 위장 기능이 약해지기 쉬워 소화가 느린 음식은 피하는 게 원칙이다. 식사량은 평소의 70~80%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으며 기름진 반찬 대신 구운 생선이나 달걀찜, 닭가슴살 등 담백한 단백질 메뉴가 추천된다.

◇ 만점자 도시락 비결 “속 편하고 익숙한 음식”

사교육업체 시대인재가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도시락’ 영상에서도 실제 만점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건 ‘편안한 음식’이었다.

자연계 만점자 이승현 군은 “중요한 시험마다 순두부찌개를 싸 갔다”며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만점자 김소윤 양은 유부초밥·샤인머스캣·초콜릿을 준비했다. 그는 “시험 중 긴장되면 밥이 잘 안 넘어가서 가볍고 달콤한 음식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화가 잘되는 한식, 익숙한 간단식 위주의 구성은 체력 소모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루틴 효과’도 있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2014년 선택과목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과학탐구 심화 과목(일명 ‘투과목’)을 선택해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다. 자연계 수능 만점자 62명 가운데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 피해야 할 음식 5가지

반면 한의학 전문가들은 수능 도시락에서 피해야 할 음식도 명확히 제시했다.

김선민 노원다담한의원·다담에스한의원 원장은 유튜브 채널 ‘부부한의사’에서 △잡곡밥 △김밥 △어패류 △과도한 채소 △카페인 음료를 ‘수능 금지 음식’으로 꼽았다.

그는 “잡곡밥은 소화가 느리고, 김밥은 재료가 뭉쳐 체할 위험이 있다”며 “굴·조개 등 어패류는 탈이 나기 쉬워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과도한 식이섬유는 복통을 유발할 수 있고, 카페인이 든 에너지드링크는 심박수를 높이고 화장실 이용을 잦게 만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신 “위장을 안정시키고 기운을 북돋는 데는 따뜻한 숭늉 한 잔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지나치게 자극적인 반찬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고, 짠 음식은 갈증을 일으켜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염분 섭취는 수분 섭취량을 늘려 시험 중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