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첨단전략산업기금 다음 달 출범"…"신용대출 우려할 정도 아냐"

2025-11-12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다음 달 출범하는 첨단산업전략기금으로 인공지능(AI)ㆍ반도체 기업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빚투’(빚내서 투자)와 맞물려 크게 늘어난 신용대출을 두고선 “(금융) 건전성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1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첨단산업전략기금을 다음 달 10일 출범할 계획”이라며, “(1호 투자 분야는) AI와 반도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산업은행이 출연해 만드는 75조원 상당의 공적 기금이다. 정부는 여기에 금융사 등 민간 국민자금 75조원을 더해 총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한국도 기술 불확실성과 위험 부담으로 민간이 대규모 투자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책자금과 국민성장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해 위험을 분담하고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달 안에 종합투자계좌(IMA)를 인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고 고객의 예탁금 등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나누는 제도다. 자본시장 선진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신규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 IMA 및 발행어음 인가 등을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에 불이 붙으며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은 “가계 대출이 전달보다는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6월 4조원에서 현재 1조원으로 많이 떨어졌다”며 “신용대출은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건전성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6ㆍ27, 10ㆍ15 대출 규제 등으로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막혔다는 지적에 “서민 실수요자가 많은 불편을 느껴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안정이 현재로썬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이나 청년ㆍ신혼부부가 주로 활용하는 정책모기지대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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