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000810)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한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를 포함한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연말 대출 절벽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주담대 신규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아직 접수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앞서 대면 채널에서도 올 12월 집행분에 대한 대출 신청을 이미 마감하고 내년 실행분에 대한 대출 신청만 받고 있다. 보험사 가운데 올해 주담대 신규 접수를 전면 중단한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일부 수요가 보험사로 몰리면서 주담대 대출 총량이 한도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이미 대출 한도를 바짝 조이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대출상담사를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12월 실행분까지 중단했고 NH농협은행은 11월분 한도를 모두 소진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점별로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 판매 한도를 월 10억 원으로 제한한 상태다.
은행에 이어 보험사들까지 총량 관리에 고삐를 죄면서 연말 대출 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달 22일 기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주담대 잔액은 48조 8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8조 9784억 원과 비교해 1000억 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 6·27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말(49조 3215억 원)과 비교하면 넉 달새 45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들 10대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56조 989억 원에서 이달 22일 기준 54조 5614억 원으로 1조 5000억 원가량 줄었다. 대출 규제 강화를 통한 집값 안정에 나선 정부 기조에 맞춰 보험사들도 대출 한도를 낮추고 금리를 높이는 등 대출 총량 관리의 고삐를 바짝 조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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