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KF-21 등 안보 협력이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 대통령은 지금의 경제 및 방위 분야 교류를 통해 더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상호 국정에 대한 덕담을 주고 받는 한편, 경제·안보 전방위 협력 강화의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은 많은 세월 동안에 많은 영역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면서 “무역, 투자 이런 경제 분야뿐만이 아니라 안보, 방위분야에서까지 아주 높은 고도의 협력 관계를 이뤄왔는데 앞으로도 더 밀도 있는 협력 관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특히 군사 안보 분야에서 전투기 공동 개발 같은 아주 깊이 있는 협력 관계가 맺어졌는데,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게 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현재 인도네시아가 참여하고 있는 KF-21 개발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 20%(약 1조6200억원)를 내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가로 핵심 기술을 이전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개발비를 제때 납부하지 않았고, 인도네시아 국적 파견 직원이 관련 기술 물건을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KF-21 이슈가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언급됐지만, 바로 양국 정상간의 의견이 오고가지는 않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민감한 사안이니 KF-21 문제를 비공개롤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플라보워 대통령의 국정을 추켜세우며 분위기를 풀어가는 모습도 연출했다. 인도네시아의 '반둥정치'(제 3세계 국가들이 식민주의 반대 및 평화와 주권 존중을 강조한 선언 등)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외교 안보 전략에서도 아주 든든한 큰 기준이 되고 있다. 매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에게나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지난 9월 계획됐다 불발된 국빈 방한도 다시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국빈 방문을 해 주시기를 요청 드리고, 우리 국민이 전적으로 크게 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국빈 방한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K-컬쳐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그는 “언제 너무도 아름다운 갈라 만찬을 준비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공연이었고,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음악과 춤 등으로 전 세계를 제패할 것 같다”고 말했했다.
플라보워 대통령은 “저희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매우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KF-21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들이 지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가격이라든가 펀딩 계획 등 경제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부 관료들 뿐만 아니라 기술진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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