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려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개막이 미뤄졌던 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이 15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전시인 ‘한국의 보물 :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이같이 개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시는 원래 지난 8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박물관 건물이 열리지 못하는 상태가 돼 개막이 연기된 바 있다. 미국 시간으로 12일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되면서 전시도 열릴 수 있게 됐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정선의 ‘인왕제색도’(1751)를 비롯한 국보 7건 16점, 김홍도의 ‘추성부도’(1805), <월인석보> 권11(1459) 등 보물 15건 26점을 포함해 문화유산 172건 297점을 소개한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의 ‘농악’(1960), 이응노의 ‘구성’(1964), 김환기의 ‘산울림 19-II-73#307’(1973), 박생광의 ‘무속3’(1980), 박래현의 ‘작품’(1971) 등 근현대미술 24점도 출품된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수집했던 유물이나 작품 중 유족에 의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이 해외 박물관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는 내년 2월1일까지 열리며, 이후 시카고박물관에서 내년 3월7일부터 7월5일까지 다시 열린다. 이후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내년 9월10일부터 2027년 1월10일까지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