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파분야 기술 혁신과 인적 교류를 위한 산·학·연 협력의 장이 열렸다. 올해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에서는 '전파가 잇는 세상, AI가 있는 미래'를 주제로 정부·기업·연구기관이 한데 모여 전파산업계의 결속을 다졌다. 위성과 인공지능(AI), 6세대(6G) 통신의 융합이 가져올 미래 혁신과 최신 기술 성과를 조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전자파학회와 함께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전파산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진흥주간의 대표적 교류행사인 이날 기념식에는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이상훈 KCA 원장, 홍범식 RAPA 회장, 이재성 한국전자파학회장,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상훈 KCA 원장은 “KCA는 정부·유관기관과 전파정책 지원, 전파관리, 융합서비스 발굴과 구현 등을 통해 전파산업이 지속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전파 기술과 AI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범식 RAPA 회장(LG유플러스 대표)은 환영사에서 “전파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국가 핵심 인프라”라며 “통신, 방송,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모두 전파 위에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파는 초거대 AI와 결합해 디지털 전략 자산으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우리 산업은 더 적극적 기술 개발과 지속 가능한 전파정책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협회는 전파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인력 양성, 국제 협력 확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실장은 “단순히 주파수 분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기술 개발과 정책 아이디어, 표준화가 결집돼야 전파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수 있다”면서 “정부도 4차 전파진흥기본계획를 기반으로 산업 진흥을 도울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전파방송기술대상 대통령상에 '지엔테크놀로지스'
이날 기념식에는 전파 혁신기술을 선보인 7개 기업에 대한 전파방송 기술대상 시상도 진행됐다. 지엔테크놀로지스는 금속체 무선통신 기술(metalWave)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금속체를 매질로 활용해 밀폐된 금속 구조물 내에서도 안정적 무선통신을 구현하는 원천기술이다.
휴라는 빅데이터·AI 기반 지능형 GNSS 전파교란 탐지 시스템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6G·AI 기반 무인통신 기술을 선보인 SK텔레콤과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를 출품한 인텔리안테크 등 5개사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파방송 진흥유공자에 대한 공로패 수여와 전파산업대전 전시회 공모전 시상도 진행됐다. 전파방송 진흥유공자는 전파 규제 개선 정책을 이끈 강도현 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이일규 국립공주대 교수, 민성만 한국방송공사 차장이 선정됐다. 전시회 공모전 우수제품에는 LG유플러스 '익시오', 루미르의 '초소형 SAR 위성시스템'이 뽑혔다.
올해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에서는 기술·제품을 전시한 대한민국 전파산업대전과 전파산업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위성 전파기술과 국방 전파정책 등을 주제로 한 16개의 컨퍼런스에서는 KCA가 진행한 우주시대 전파통신 세미나 등 위성과 6G, AI 등 전파 융복합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전파분야 종합 전시회에 58개사 참여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전파산업대전(KRS 2025)에서는 58개사가 109개 부스를 마련해 우수 전파기술·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파를 기반으로 한 AI, 위성, 국방 등 첨단 융합기술이 눈에 띄었다.
국방전파, WPT, EMC 등 테마별 공동관과 전파 우수제품 특가전 등을 통하여 최신 전파기술·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도 직접 부스를 둘러보며 전파 산업의 현재와 트렌드를 살폈다.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된 LG유플러스 부스에서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탑재된 안티딥보이스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 꾸려져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안티딥보이스는 통화 음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조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의 위성 안테나 장비도 전시됐다. 글로벌코넷은 세계 최초의 배터리 일체형 포터블 위성안테나를 선보였고 인텔리안테크는 선박·항공에 부착되는 평판 안테나를 전시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실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전파 리더 국가로 도약하는 그날까지 정부는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며 산업계 수요에 발맞춰 적기에 주파수와 기술기준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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