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한 대로 3D 영상 만든다…AI가 바꾸는 방송 제작 현장

2025-11-12

단일 카메라로 촬영한 평면 영상을 입체감 넘치는 3D 영상으로 바꿔주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방송 현장에 본격 등장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각언어 콘텐츠 전문기업 디엠스튜디오가 제26회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으며 국내 방송·영상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상은 디엠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3D 입체영상 변환 기술(Mono-to-Stereoscopic 3D)이 가진 산업적 가치와 실용성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핵심 기술은 2D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3D 영상(s3D)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기존의 3D 제작은 두 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스테레오 촬영과 복잡한 색상 보정, 인력 투입이 필수였지만 이 기술은 그 모든 과정을 AI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AI가 영상의 깊이 정보를 스스로 추정(Depth Estimation)하고 자동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나 인력이 없어도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현재 UHD 기준 초당 3프레임(3fps) 속도로 변환이 가능하다. 디엠스튜디오는 향후 실시간 수준(24fps)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방식 대비 제작 시간과 비용을 60~70%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기술 혁신을 넘어 제작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촉발할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엠스튜디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산공동연구실의 연구과제 사용자 선택형 입체미디어 서비스 연구과제 컨소시움을 통해 입체영상 제작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기술의 완성도는 방송 현장에서 이미 검증됐다. 디엠스튜디오는 KNN·MBC부산 등 지역 방송사와 협력해 다큐멘터리와 예능 프로그램에 AI 3D 변환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그 결과, 지상파 방송 실무자 평가에서 품질 만족도 4.5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시각적 안정성과 몰입감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ETRI의 ATSC 3.0 입체미디어 표준 송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기술 연동을 확인, 실제 방송 송출 단계까지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이로써 디엠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실시간 입체영상 변환 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기술은 방송·영상뿐 아니라 XR(확장현실), 메타버스, 교육, 문화유산 복원,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2D 영상 자산을 3D로 재활용함으로써 콘텐츠의 생애주기를 늘리고 새로운 시청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이 크다. 디엠스튜디오는 이를 기반으로 AI 입체영상 리마스터링 서비스, XR 교육·훈련 콘텐츠, 실감형 OTT 플랫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권오준 디엠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장관상 수상은 실감형 콘텐츠 기술력과 산업 적용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XR·디지털트윈을 결합해 방송과 교육, 산업 전반의 실감 콘텐츠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디엠스튜디오는 이번에 수상한 기술을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플라츠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5)’에서 공개한다. 현장에서는 AI 3D 입체영상 변환의 핵심 원리와 실제 영상 변환 사례를 시연해 관람객들이 직접 입체영상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엠스튜디오는 VR, AR, XR, AI 기반 실감형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산업용 디지털트윈·문화유산 복원·교육훈련 콘텐츠·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3D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입체영상 변환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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