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APEC 2025 Korea)가 경북 경주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직전에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또한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문을 앞두고서도 아직 이르다는 부정 전망이 나왔으나 이재명 대통령과 강력한 동맹 관계의 기조 아래 전격 합의에 이른 것이다. 양국은 대미 금융투자 3천500억 달러(약 484조원)를 현금 2천억 달러와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천500억 달러로 구성했으며, 외환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의 경우 10년 분할에 원금이 보장되도록 했다. 이에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하고,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포함하지 않았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다.
금융투자나 관세협상 모두 일본과 대만 등에 비교해 결코 불리한 게 아니라는 평가 속에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 각계에서 트럼프 리스크 해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가전 등의 수출 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이뤄낸 역사적 타결이다. 국가 안보의 핵심 전력인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한 승인도 얻었다. 꾸준한 인내와 전략의 결실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강화의 흐름 속에서도 실용외교가 빛났다. 강기정 시장은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야당마저 환영하는 성공적인 협상 결과를 얻어냈다. 자동차의 도시 광주도 새 시대를 헤쳐가야 하는 대한민국호에 힘을 싣겠다”고 했고, 김영록 지사는 “농업의 추가 개방 압력을 막아낸 것도 큰 성과다. 국익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따지고 끝까지 대안들을 제시하면서 설득한 점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등 갈수록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다. 정부와 지자체는 합리적 정책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기업들도 지역 산업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수출 기반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전 세계가 지켜본 2025 APEC 회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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