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그간 '최고 AI 과학자' 직함의 부사장으로 일해온 메타(NASDAQ: META)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튜링상 수상자이자 현대 인공지능(AI)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르쿤은 최근 지인들에게 "수 개월 안에 메타를 떠날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쿤은 현재 신생 AI 벤처 설립을 위한 초기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 중이란 전언이다.
르쿤의 퇴사 계획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메타의 AI 전략을 전면 재편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저커버그는 르쿤이 2013년부터 이끌어온 기초 AI 연구소(Fundamental AI Research Lab, FAIR)의 장기 연구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나, 경쟁사 오픈AI와 구글에 대응하기 위해 AI 모델과 제품의 빠른 상용화로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 여름 저커버그는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초지능연구소'(MSL) 수장으로 영입했고, 범용인공지능(AGI)을 넘어선 초지능 개발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AI 조직을 대형언어모델(LLM)을 총괄하는 'TBD 랩'과 FAIR, 제품·응용 연구팀, 인프라팀 등 4개 팀으로 나누는 개편도 이뤄졌다.
르쿤은 그러나 저커버그의 대형언어모델(LLM) 중심 초지능 AI 개발 계획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LLM은 유용하지만 인간처럼 사고하고 계획할 수는 없다"며, "AI의 근본적 진보를 이루려면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언어 대신 영상·공간 데이터를 학습해 관찰과 추론·예측을 결합한 '세계 모델(world model)'을 대안으로 제시해 왔고, 그가 설립할 스타트업도 이 세계 모델 연구 및 개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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