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가 뉴욕을 지역구로 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미 CNN 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네디 가문은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을 배출했지만 케네디 가문 직계 손자 가운데 연방의원 선출직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 등 미 주요 방송은 11일(현지시간) “32세인 잭 슐로스버그가 내년 11월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욕 제12선거구 하원의원직에 출마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32세인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호주 미국대사와 작가 에드윈 슐로스버그 부부의 막내아들이다. 그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욕 제12선거구에서 제리 내들러 민주당 하원의원의 은퇴로 생기는 공석에 도전한다.
슐로스버그는 지난해 내들러 의원의 은퇴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 “얘들아 탐색 위원회를 만들었어”라고 적으며 이미 출마 의사를 암시한 바 있다.
출마를 위해선 우선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이 지역구에는 슐로스버그 외에도 마이카 래셔 뉴욕주 하원의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구호단체를 설립한 리암 엘킨드 등 여러 인사가 도전장을 던져 경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슐로스버그는 출마 선언 영상에서 케네디 가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지역(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말하며 지역 기반을 강조했다. 그는 뉴욕의 명문 사립학교 컬리지엇 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영상에서 “지금 미국은 전환점에 서 있다”며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초래한 생활비 위기, 의료ㆍ교육ㆍ보육 등 사회 프로그램 삭감, 부패 위기 등 모든 수준에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백악관 안에서 승자와 패자를 뽑고 있는데 이는 자본주의가 아닌 연줄주의”라며 “한 위험한 인물이 정부 세 권력을 모두 장악한 헌법 위기 속에서 시민의 권리를 빼앗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슐로스버그는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진보 성향 민주당원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팔로워 수는 약 170만명에 달한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자신을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민주당원”이라고 소개하며 “세로형 영상 시대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감각이 젊은 유권자들과의 연결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할아버지인 케네디 전 대통령에 대해 “틀을 깬 사람이었다”며 “할아버지에게 자연스럽게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네디 가문은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명문가로 꼽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제 로버트와 에드워드는 모두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로버트의 아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복지장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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