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역사와 자연을 품은 중세의 보석상자 - 프랑스 옥시타니, 피레네

2025-07-18

19일 오전 9시 40분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역사와 자연을 품은 중세의 보석상자 - 프랑스 옥시타니, 피레네’편이 방송된다.

프랑스 하면 예술 낭만의 도시 파리, 햇살 가득한 프로방스를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프랑스 남서부의 옥시타니와 피레네 지역은 우리가 익숙한 프랑스와는 다른 특별한 풍경과 이야기를 보여준다.

핑크빛을 감싸안은 문화예술의 도시 툴루즈, 중세의 시간을 그대로 품은 로카마두르,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기적과 치유의 마을 루르드, 태초의 공간을 담은 파디락 동굴, 숨 막히는 풍경과 다양한 생태계로 유명한 피레네 국립공원 등 중세를 넘은 수천 년의 시간 동안 겹겹이 쌓인 역사와 문화, 고요하고 장엄한 대자연의 경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을 들려주고 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옥시타니와 피레네 지역을 찾아 무언가 새롭고 색다른 그래서 특별한 프랑스 남서부 여행의 이야기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구릿빛 벽돌 건물의 색깔 때문에 ‘분홍색 도시’라 불리는 툴루즈(Toulouse)는 옥시타니 레지옹의 중심도시로 파리, 리옹, 마르세유에 이어 프랑스 네 번째 규모의 도시이다.

중세의 역사를 간직한 랜드 마크인 카피톨 광장과 생세르냉 성당을 시작으로 툴루즈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갸론 강의 생피에르 다리를 찾아 해질녁 풍경 속 청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신비한 공간, ‘알 드 라 머신(Halle de la Machine)’을 찾아 신화 속 14m 크기의 미노타우로스와 기계들의 공연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점심, ‘봄의 톱니 요리’를 만나본다. 특별한 행사를 찾아 사람들을 이어지고 일상을 채워주는 툴루즈 사람들의 영혼의 음식인 카술레도 함께 즐긴다.

알주(Alzou) 협곡의 깎아 지른 절벽을 따라 세워진 중세의 요새 마을인 로카마두르(Rocamadour)는 세계 문화유산이자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지 순례 마을이기도 하다. 216개의 순례자 계단을 올라 노트르담 성당 안 기적과 치유의 성모를 알려진 검은 성모상을 마주한다. 또, 마을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중세 마을과 알주 협곡의 암벽들이 자아내는 장엄하고 고요한 풍경도 압권이다.

동굴 입구 지름이 33m, 깊이가 77m의 자연 동굴인 파디락 동굴(Gouffre de Padirac)은 악마의 틈새라고도 불리며 프랑스에서 가장 큰 동굴 중 하나이기도 하다. 2.2km의 지하 탐험로를 따라가다 보면 프랑스 지하의 가장 큰 공간인 94m 높이의 그랑 돔과 길이 60m 무게 800톤에 달하는 종유석 등 외계의 공간처럼 살아서 움직일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지구의 깊이를 직접 느껴보고 태초 공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2000m가 넘는 협곡 사이를 운행하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열차인 아르투스트 열차(Train d‘ Artouste)를 타고 넓은 평원과 초록 수풀과 겨울 눈을 머금은 봉우리가 자아내는 다채로운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담아 본다. 트레킹 마지막에 만나는 아르투스트 호수의 진하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풍경은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에겐 또 다른 선물로 다가온다.

1858년에 성모 마리아가 소녀 바르다네타 앞에 18번 모습을 보인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루르드(Lourdes)는 매년 500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찾는 세계적인 성지 순례 마을이다. 성모 발현을 기념하고 축복하기 위해 세워진 성 로사리오 성당의 웅장하고 화려한 외관을 지나 성모가 발현한 동굴, 마사비엘 동굴을 찾아 누군가의 치유와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매일 밤 진행되는 야외 촛불 미사에선 참여한 사람들이 한마음 한목소리로 만들어 내는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의 물결에 함께 걸어 본다.

프랑스 서부와 스페인 동부의 경계에 위치한 피레네 국립공원(Le Parc Natinal des Pyrenees)은 장엄한 경관과 다양한 생태계로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트레킹 지역으로 알려졌다. 과거 프랑스와 스페인 무역의 통로였던 퐁데스파뉴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고브 호수가 등산객을 반긴다.

눈이 시리도록 영롱한 푸른 빛 호수, 겨우내 내린 눈을 머금은 봉우리와 그 사이로 보이는 피레네 최고봉 비뉴말 산의 풍경까지, 피레네의 대자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경관을 모두 만끽해 본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