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희의 ‘얼굴 경영’
직장궁합편에도 썼지만 예전에는 얼굴형이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나야 잘 산다고 했다. 서로 보완이 되는 관계라서다. 아이들 역시 부모의 장점만 뽑아서 자란다고 봤다. 그렇게 다른 사람이 만났으나 시간이 흘러 은혼식·금혼식을 할 때는 마치 오누이처럼 서로 닮은 모습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필자 역시 배우자와 함께 다니다 보면 종종 “두 분이 참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오랜 시간 생활 방식과 식습관을 공유한 영향도 있고, 서로 부딪히고 깨져 가며 맞춰온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더라도 끝까지 못 가고 갈라서는 일이 흔하다. 서로 참고, 양보하고, 감수하지 못하는 세태라서다. 그러니 부부 궁합이 좋기 위해 반드시 얼굴이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중에게 생활이 공개된 연예인 부부를 보면 이런 부부궁합의 비결을 알아챌 수 있다. 첫 번째로 들여다볼 커플은 최민수-강주은 부부다.
마초가 현모양처를 만났을 때

강주은은 미스코리아 캐나다진으로 선발돼 본선에 참가하느라 한국에 들렀다. 그때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 최민수는 저돌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쳤다. 대학생이던 23세에 최민수와 결혼하며 한국살이를 시작했다.
배우 최민수는 한때 ‘마초의 상징’으로 불리던 남자다. 누가 봐도 함께 살기는 쉽지 않을 캐릭터다. 그런데 수십 년을 해로한 데에는 아내 강주은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
강주은은 말을 하는 방식이나 분위기, 태도에서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얼굴에선 마치 바가지를 엎어놓은 듯 뒤로 넘어간 넓은 이마가 특징이다. 이마의 양옆을 변지역마라 하는데, 그 부위가 넓게 탁 트여 있다.
변지역마가 발달되면 흔히 해외운이 있다고 한다. 강주은의 입장에선 고향인 캐나다를 떠나 해외인 한국살이를 한 셈이다. 이런 사람들은 고향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 가서도 마치 처음부터 그 동네 사람인 듯 빠르게 적응한다. 이마가 좋은 만큼 남들보다 빨리 이해하고 판단한 뒤 실행하기 때문이다.
강주은의 이마는 유난히 넓다

이마가 좋은 데다 옆에서 보면 바가지처럼 뒤로 넘어갔다. 이마는 복을 받는 마당이다. 사랑도 많이 받고 재능도 타고났으니 하늘에서도 받는 게 있다. 다만 마당이 넓으면 쓸어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 아버지에게도 신경 쓰고, 남편에게도 신경 쓰고, 가정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 많으니 돈도 많이 벌어야 직성이 풀린다. 홈쇼핑에도 나와서 돈을 버는데, 이마 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