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해동 몰테일 대표 “외국인이 가장 먼저 찾는 '역직구' 플랫폼 구축”

2025-11-02

'직구(해외 상품 직접 구매)'시장을 개척한 몰테일이 K열풍에 힘입어 국내 셀러와 해외 소비자를 이어주는 역직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몰테일의 본질을 '직구의 시작점이자 역직구의 교두보'로 정의한다는 김해동 몰테일 대표는 한국에서 쇼핑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해동 대표는 “몰테일은 우리나라에 '직구(직접구매)', '배대지(배송대행지)'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업계의 개척자”라면서 “지금도 직구 수요는 줄지 않았지만, 과실을 나누는 플레이어가 다양해졌다. 성장 한계를 극복하는 돌파구는 '역직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몰테일 글로벌쇼핑'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해외 IP로 국내 쇼핑몰에 진입한 외국인 고객이 상품을 담으면, 결제와 배송 전 과정을 몰테일이 대신 처리해주는 구조다. 셀러 입장에서는 별도 추가 비용 없이 역직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같은 간편한 진입 장벽 덕에 이미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 쇼핑몰은 몰테일 글로벌 쇼핑 솔루션을 적용한 이후 해외 고객 주문량이 급증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수십만명에 달하는 해외 고객 트래픽이 대부분 언어, 결제 등 문제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몰테일이 이 같은 해외 트래픽을 매출로 전환하는 첫걸음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햇다.

글로벌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절을 앞두고 몰테일은 물류 효율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국 현지 창고는 주문 즉시 출고가 가능한 사전 포장 작업을 마쳤고, 인력과 항공 노선을 유연히 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또한 통합특송장 업체와 우선 통관 계약을 체결해 병목 현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미국이 단행한 소액소포 면세 폐지에 대해서는 “중국 사례를 분석해 예상관세를 배송비에 포함하는 올인원 방식을 도입했다”면서 “판매자의 가장 큰 고통인 예측 불가능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도 폐지 후에도 몰테일을 통해 미국으로 보낸 물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몰테일의 장기적인 경영 비전은 '역직구 포털 플랫폼' 구축이다. 아마존, 쇼피파이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서는 K뷰티나 K푸드 등 일부 상품만 구매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김 대표는 이보다 더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롱테일' 상품을 구매할 곳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비스 상점이 늘어날수록 K뷰티, K패션, K푸드 등 다양한 상품을 큐레이션할 수 있다”며 “한국 상품을 사고 싶을 때 외국인이 떠올리는 '넘버원 데스티네이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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