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월드컵 개막전 티켓 ‘기부’ 약속…“축구를 사랑하는 소녀에게”

2025-11-11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전 티켓을 경제적 형편상 경기를 관람하기 어려운 한 소녀에게 양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결심했다. 개막전 티켓을 축구를 사랑하지만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한 소녀에게 주겠다”며 “그녀가 축구를 통해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 개막전은 내년 6월 11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수용 8만3000석)에서 열린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경기 ‘티켓 넘버 00001번’을 직접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멕시코 방문 당시 이미 “개막전 VIP석을 포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자국 내에서 소화한다. 6월 18일 과달라하라 경기 이후 사흘 뒤 아스테카로 돌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 전역에서는 총 13경기가 열린다. 이 가운데 5경기는 멕시코시티, 나머지 8경기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에서 분산 개최된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월드컵 개막 전까지 연방정부의 모든 인프라 프로젝트가 완료될 것”이라며 “특히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두개 터미널 개보수와 30마일(약 48㎞) 길이 신공항 연결 철도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멕시코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멕시코의 에너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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