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팔레스타인 언론인 연합(PJS)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난민 캠프에서 44명의 팔레스타인 언론인이 살해당했으며, 이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시작된 이후 살해된 언론인 254명 중 일부에 해당한다.
PJS의 자유위원회가 수집한 조사 결과는 집을 떠나 임시 거처에 머물던 언론인들이 살해된 사례를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는 병원, UNRWA 시설, 학교 근처 텐트에서 언론인들이 살해당했다고 지적한다. 이 텐트들은 피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공간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기록된 사건에는 기자들이 거주하는 텐트에 대한 폭격과 이동 지역에서 저격수가 직접 사격한 사례가 포함돼 있다. 언론사 사무실, 주거용 건물, 언론 기관이 파괴됨에 따라 이런 텐트가 기자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됐다.
자유위원회는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는 민간 언론 종사자에게 구체적인 보호를 부여하는 제네바 협약 제1 추가의정서 제79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원회는 공격받은 피난 장소가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지적하며, 언론인 텐트가 실수로 표적이 됐다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보고서는 고정밀 무기 사용과 언론인 피난처로 알려진 지역에 대한 공습은 가자지구에서의 기록과 보도를 제한하려는 이스라엘군의 의도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독립적인 국제조사위원회 설치, 국제형사재판소(ICC) 메커니즘 활성화, 그리고 언론인을 위한 안전한 통로와 지정된 피난 구역의 설치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또한 유네스코와 국제언론인연맹 등과 협력해 팔레스타인 기자들에게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하며, 사법 절차를 위해 문서화된 사건에 대한 포괄적인 법적 기록을 보존할 것을 촉구했다.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기자들은 시위를 벌이며 이를 “언론 집단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이 언론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인권 단체들과 국제 감시단 역시 가자지구 언론에 대한 공격의 규모와 빈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격은 가자지구 전역의 민간 기반 시설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혔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6만8875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가자 정부 공보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월부터 실시된 휴전 협정을 200회 이상 위반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연합은 분쟁지역을 취재하는 기자와 언론인을 보호하는 것이 여전히 시급한 우선순위라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국제 감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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