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라’ 우승 이예지 “독기 생겼다, 더 높은 곳까지”

2025-12-08

‘우리들의 발라드’ 이예지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종영한 국내 최초 발라드 오디션 프로그램 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평균 나이 18.2세 참가자들의 진정성 담긴 보이스로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 시절 명곡을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그 중에서도 ‘아빠의 트럭 제주 소녀’라는 닉네임으로 ‘우리들의 발라드’에 도전장을 내민 제주도 신도리 출신의 19세 이예지는 매 라운드 진정성을 담은 보컬과 탁월한 감정 표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 홀로 상경한 19세 제주 소녀, 무대를 울리다

음악을 위해 1년 전 홀로 서울에 상경한 이예지는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는 사람이 없는 환경이 도움이 됐다”라고 씩씩한 적응기를 밝혔다. 1라운드에서 선택한 곡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로, 택배 기사로 일하던 아버지의 차를 타고 등교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남성 보컬 중심의 고난도 곡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예지는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단숨에 압도했다. 특히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심사위원 차태현까지 감동의 눈시울을 붉히며 호평을 건넸고, 이예지는 해당 무대를 통해 150표 중 146표라는 압도적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 감정의 떨림과 폭발력...무대를 꽉 채운 보이스

이예지는 섬세한 감정선과 거친 듯 따뜻한 톤을 자유롭게 오가며, 제주에서 홀로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무대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대망의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자신만의 허스키 보이스로 재해석해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프로그램 내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몰입도 높은 무대로 주목받은 이예지는 결국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발라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까지 예고한 이예지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우리들의 발라드’ 비하인드와 함께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예지의 ‘우리들의 발라드’ 관련 일문일답.

Q. ‘우리들의 발라드’ 초대 우승자 자리에 오른 소감이 어떤가요?

A. 사실 아직도 제가 우승자라는 게 실감이 잘 안 나고, 정말 모든 일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독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Q.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선보인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그 이유는요?

A. 1라운드 첫 무대로 ‘너를 위해’를 불렀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첫 무대를 했을 때부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경연 중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과 그 이유는요?

A. 2라운드가 위기였는데, 일단 노래를 부르다 운 것과 리허설 때 은빈 언니의 노래를 들었을 때 “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학교 보컬 동기 친구들을 바로 찾으러 가서 제 무대에 대한 피드백을 해달라고 할 정도로 저에게는 되게 힘든 라운드였던 기억이 납니다.

Q. ‘우리들의 발라드’를 통해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지, 100점 만점으로 만족도를 매긴다면요?

A. 88점을 주고 싶습니다. 가사 감정 표현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여러 발라드를 불러보면서 가사의 깊이를 볼 수 있게 되었고, 여러 가지로 해석해 보며 다양한 표현을 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발라드’를 준비하면서 발라드에 대해 더 공부해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Q. 우승 후 아버지의 반응은 어땠는지, 아버지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A. 파이널 생방송 때 아버지께서 촬영장에 보러 와주셨는데, 안 우신다고 약속하고 촬영을 시작했었습니다. 노래를 부를 때는 안 우셨다가 우승자 발표를 하고 나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만큼 정말 너무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시고, 엄청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니 앞으로 계속 옆에서 응원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이예지만의 음악은 어떤 색깔인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록 장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사람인데, 앞으로 제가 더 좋아하고 즐기는 노래들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5년 내로 월드 투어를 다니는 것입니다.

Q. 응원해 준 시청자들과 팬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팬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사랑만큼 저도 꼭 보답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편, 이예지는 SM C&C와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오는 2026년에는 ‘우리들의 발라드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전국 각지 팬들과 만나며, 2026년 1월 10일 성남, 1월 24일 대구, 2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2월 28일 부산까지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환상적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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