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팔레스타인 인권 영상 삭제, 플랫폼 검열 우려

2025-11-12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인터넷 매체 인터셉트(https://theintercept.com/)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10월 초 세 곳의 주요 팔레스타인 인권 단체 소유의 동영상 700여 편을 삭제했다.

팔레스타인 인권센터, 알메잔 인권센터, 알하크 등 해당 단체들은 각자의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행한 인권 침해 의혹을 담은 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삭제된 영상은 해당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모니터링과 보고 활동의 일환으로 사용됐다. 삭제된 영상으로 인해 점령지에서 기록된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인터셉트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번 조치가 미국 국무부의 제재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인정했다. 구글이 소유한 플랫폼인 유튜브는 이번 삭제 조치가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정부가 9월 16일에 발효했다. 이 조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관리들이 자행한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기된 소송에 가담한 세 개의 팔레스타인 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알하크의 대변인은 “유튜브가 사전 통지 없이 인권 단체 플랫폼을 삭제한 것은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며 인권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놀라운 후퇴”라고 비판했다.

해당 기관들은 삭제된 자료가 복원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보관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른 유튜브의 팔레스타인 영상 삭제는 팔레스타인과 국제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우려와 분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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