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지스올그룹 계열사 한국컨테이너풀(KCP)이 올해 ‘제22회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KCP는 물류 표준화와 산업혁신 기여도를 평가받는 이 상에서 계란 유통 구조를 혁신한 다회용 스마트 컨테이너 ‘EGG LAPI’의 기술적·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국내 물류 패키징의 표준화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KCP의 장기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은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파렛트의 날’ 행사에서 진행되며, 물류 장비의 표준화·안전성·산업효율화를 기준으로 공로 기업 및 개인을 선정한다. KCP는 유닛로드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물류 안전성을 높이고, 포장재의 재사용과 디지털 트래킹을 결합한 친환경 패키징 모델을 확산해 오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수상의 핵심 성과물인 EGG LAPI는 기존 일회용 골판지 박스를 대체하는 스마트 리터너블 패키징 솔루션이다. 계란의 파손을 줄이고 신선도 유지력을 높이기 위해 강화된 패키징 구조를 적용했으며, 유닛로드 규격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물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T-11 파렛트 기준 적재율 95%를 달성해 운송 효율을 높였고, 3단 적층 기준 676kgf까지 버티는 압축 강도를 확보해 물류 안전성을 강화했다.
환경적 효과 역시 주목된다. KCP 분석에 따르면 EGG LAPI를 도입할 경우 연간 약 120억 원 수준의 손실 절감 효과와 함께 폐기물 1,200톤 감축, 물류 효율 25% 향상 등이 기대된다. 다회용 패키징 구조를 기반으로 생산–유통–회수–재사용을 반복하는 풀링 시스템을 도입해 제로웨이스트 실현을 극대화한 점 또한 높게 평가됐다. 제품 소재로는 재활용성이 높은 폴리프로필렌(PP) 단일 소재를 사용해 순환경제 기반 운영이 가능하다.
EGG LAPI는 스마트 물류기기로서의 기능도 강화됐다. QR코드와 RFID를 활용해 산란일자, 원산지, 유통기한 등 중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이는 로지스올그룹이 추진하는 피지컬 인터넷 기반 물류 네트워크 ‘LAPI(Logistics Alliance for Physical Internet)’와 연계되어 데이터 기반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 트래킹 기능을 통해 생산부터 이력 관리, 회수, 재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GG LAPI는 현재 국내 약 50여 개 고객사에서 공동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공급도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다양한 유통사와 식품기업에서 재사용 패키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KCP는 향후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식품·유통·산업재 등 각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다회용 물류기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컨테이너풀 관계자는 “EGG LAPI는 단순한 포장재를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패키징 플랫폼”이라며 “친환경 리터너블 패키징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외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렛트의 날’ 시상식에서는 KCP 외에도 삼성전자로지텍(파렛트 부문), 쿠팡 로켓프레시 QA(컨테이너 부문), 명지전문대학 엄재균 명예교수(개인공로 부문) 등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총 12개 기업 및 개인이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