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서 4%p 떨어져 59% 기록
호남·4050 빼고 모두 부정론이 우세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주 만에 60% 이하로 떨어졌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주가 급등 등 여러 호재가 검란 파동에 묻힌 것이다.
이번 파동은 초단기 악재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슈 자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과 합의를 시도하되 실패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정 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지 않으면 여권 전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여론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주일 새 4%포인트(p) 급락한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p 오른 32%였다.
한 달 반 만에 60%를 회복했던 지지율이 다시 급락한 결정타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였다. 국민 절반 가까이가 부적절하다고 본 여론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갤럽 조사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48%로 '적절하다'(29%)는 응답을 압도했다. 의견 유보는 23%였다.
여론의 키를 쥔 중도층의 48%가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29%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무당층에서는 격차(48% 대 13%)가 더 컸다. 진보층에서조차 34%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지역적으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부적절 의견은 서울 46%, 인천·경기 47%, 대전·충청·세종 48%, 대구·경북 55%, 부산·울산·경남 56%로 적절 의견에 비해 최소 15%p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의 주 지지층은 40·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부적절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18~29세 적절 17%, 부적절 42% ▲30대 적절 24%, 부적절 49% ▲40대 적절 43%, 부적절 42% ▲50대 적절 45%, 부적절 38% ▲60대 적절 28%, 부적절 57% ▲70대 이상 적절 12%, 부적절 59%였다.
13일 발표된 NBS와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했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흐름이 다른 것은 검란 파동이 반영된 갤럽 조사와는 달리 NBS에서는 정상 외교 성과 등 이벤트 효과가 부각된 반면 검란은 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검찰총장 대행의 사의 표명 등은 조사 후에 이뤄졌다.
정당 지지도는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42%, 국민의힘 2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p 올랐고, 국민의힘은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1.5%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NBS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두 조사 모두 민주당은 반등한 반면 국민의힘은 하락했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파동과 이에 따른 검란은 향후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미 관세 협상의 팩트 시트가 나온 것과 주가 추이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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