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호텔에서 온수 욕조에 침대 시트를 넣어 세탁하는 장면이 포착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노스다코타주 파고의 한 호텔에 투숙한 가족은 직원이 온수 욕조에 침대 시트를 쏟아붓고 빗자루로 휘젓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알렉스 켄밀은 "처음엔 욕조 고장으로 물을 빼내는 줄 알았는데, 직원이 갑자기 물을 더 넣기 시작해 의아했다"며 "우리가 그 시트에서 잠을 잔다고 생각하니 역겨웠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시트가 더럽지 않으며 얼룩 제거를 위해 온수 욕조에 넣어 세탁하는 게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한 직원은 "욕조에서 얼룩을 제거한 후 물을 빼고 강력 세척제로 꼼꼼히 청소한다"며 "수영장 운영 시간 이후에만 시트 세탁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켄밀이 올린 영상엔 바로 옆 수영장에서 투숙객들이 수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욕조를 염소로 소독해도 체액이 포함된 시트 때문에 박테리아가 퍼져 호흡기·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