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워지며 겨울철 길거리 음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붕어빵을 비롯한 노점 시장의 위생·관리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시내 노점상 수가 크게 줄고 가격은 오르는 등 시장 환경이 변하는 가운데, 영업 전 붕어빵 점포 안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영상까지 퍼지며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노점상 수는 2020년 6079곳에서 2024년 4741곳으로 2020년 대비 약 22% 감소했다. 붕어빵 가격 역시 2개에 1500~2000원 수준으로 몇 년 전보다 30~50%가량 올라 서민 간식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상승과 노점 감소 흐름 속에서 위생 관리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다.
논란의 계기가 된 영상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것으로 지난달 한 시민이 촬영한 장면을 편집해 업로드한 것이다. 영상에는 영업을 시작하기 전의 붕어빵 가게 보관대 위에서 쥐가 붕어빵 부스러기를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93만회를 기록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래서 길거리 음식을 못 믿겠다”, “점검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등 우려의 반응이 잇따랐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쥐 출몰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시민 불안을 키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쥐 출몰 및 목격’ 민원은 총 923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전문가들은 쥐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발열·오한·근육통 등 증상을 보이며 중증 시 패혈증이나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에서 공기 전파가 가능해 고열·안구통·근육통 등을 동반하며, 저혈압·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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