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메리미’ 김영주, 뒷목 잡는 분노 유발자

2025-11-01

배우 김영주가 리얼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는 분노 유발자로 활약 중이다.

김영주는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대한민국 예비 및 현 며느리들의 공분을 사는 강렬한 시어머니 캐릭터로 등장할 때마다 안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드라마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위장 신혼부부의 로맨스다.

김영주는 극 중에서 자식을 둔 엄마이자 아들 김우주(서범준 분)의 장가를 통해 집안의 레벨을 한껏 높이고 싶어하는 물질지향주의자인 천은숙 역으로 등장한다.

선한 마음씨에 삶을 향한 열정을 지녔으나 가진 게 별로 없다는 이유로 전 예비 며느리 메리(정소민 분)와의 파혼에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한다거나,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홍콩에 빌딩들을 몇 채씩 보유했다는 말에 아들의 새 여친이 더 반가운 뼛속까지 속물인 인물이다.

천은숙은 신혼집 전세 사기를 당해 발을 동동 구르는 전 예비 며느리 메리의 간곡한 도움 요청을 듣자마자 단칼에 거부하는 표독한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빌런 시어머니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되레 명문대 출신인 자신의 아들이 아깝다며 인연을 끊으라고 큰소리까지 치는 등 어긋난 모정을 지닌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울분을 유발했다.

천은숙의 삐뚤어진 아들 사랑과 안하무인 행보는 회를 거듭할수록 지속됐다. 지난 4회에서는 딸의 혼사가 물거품이 된 지 모르고 밑반찬까지 바리바리 싸서 온 메리 엄마(윤복인 분)에게 인사는 커녕 “파혼 깨진 지가 언젠데? 궁금하시면 직접 물어보세요”라고 말을 하거나 “따님 성격 잘 아시죠? 사납고 못돼먹은 거. 어느 남자가 감당하겠냐.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건지. 집에 들였음 큰일났을 뻔했다. 전 조상이 도왔다 싶다. 양심 있으시면 성격 고치기 전까지 시집보내지 마셔라. 남의 집 귀한 아들 신세 망치지 말고”라는 비상식적인 말들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이 먼저 바람이 나서 파혼이 깨진 배경은 뒤로 쏙 빼놓고 사기 당한 신혼집 전세금 일부를 함께 갚자 할까봐 큰소리를 치기도 했으며, 8화에서는 아들이 떠나간 메리를 잊지 못하자 “깨진 지 얼마나 됐다고 지조 없이 다른 남자를 만나냐”라고 도리어 메리를 탓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사와 행동으로 등장할 때마다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했다.

이처럼 김영주는 캐릭터가 지닌 개성과 특징을 극대화하는 명품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아가 빌런 시어머니의 뻔뻔함에 우아한 말투와 표정을 장착한 반전 매력까지 펼쳐내며 인물이 지닌 특징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후반까지 이어갈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6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한 김영주는 유명 뮤지컬 ‘렌트’, ‘시카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벽을 뚫는 남자’,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굵직한 대작들에 연달아 출연하며 베테랑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드라마 시장에도 진출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와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한편, 김영주는 최근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도나의 절친한 친구 타냐 역을 맡아 서울 공연을 성료했으며, 전국 투어로 현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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