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뛰었던 샌디에이고, 구단 매각 가능성↑…"구단 평가 절차 시작"

‘어썸킴’ 김하성(30)이 뛰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구단 매각 가능성이 전해졌다.

MLB닷컴은 14일 "샌디에이고의 구단주 세이들러 가문이 구단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인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 세이들러 구단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샌디에이고와 미래를 평가하는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매각 가능성도 포함된다"며 "프랜차이즈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정직하고 전문적인 태도로 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구단주 세이들러 가문은 지난 2012년 전 구단주였던 존 무어스로부터 팀을 8억 달러에 인수했다.

론 파울러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회장을 역임했고 팀의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이었던 피터 세이들러가 2020시즌 이후 구단의 경영 책임자로 임명됐다.

피터가 지난해 11월 사망한 이후에도 세이들러 가문이 계속해서 구단을 이끌어왔다.

구단 인수 이후 샌디에이고는 지구 내 라이벌인 LA 다저스를 위협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지난 6년 중 4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90승 이상을 거뒀다.

관중 동원도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3시즌 동안 매년 최소 3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하지만 구단 재정은 나날이 약화됐다. 2023 시즌 초반 지역 미디어 계약을 해지하면서 중요한 고정 수입원이 사라져 2024 시즌을 앞두고 연봉 총액을 3분의 1가량 삭감하기도 했다. 팀 내 장기 계약을 맺은 고액 연봉자들이 많은 것도 유연한 재정 운용을 막았다.

내부적으로도 잡음이 일었다. 지난 1월엔 피터의 아내가 팀의 새로운 구단주로 선임된 피터의 형제들을 고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