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해제 가시화에도 고용 부진…나스닥 조정 [데일리국제금융시장]

2025-11-11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상황 해제가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민간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혼조를 보였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9.33포인트(1.18%) 상승한 4만 7927.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9포인트(0.21%) 상승한 6846.62, 나스닥종합지수는 58.87포인트(0.25%) 하락한 2만 3468.30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2.16%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53%), 아마존(0.28%), 구글 모회사 알파벳(0.42%), 넷플릭스(1.46%) 등이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2.96%), 브로드컴(-1.79%), 메타(-0.74%), 테슬라(-1.2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방정부 셧다운 종결 기대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고점 부담에 좀체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앞서 미국 연방 상원은 10일 밤 본회의를 열고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했다. 상원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9일에도 전체회의를 열고 임시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첫 단계인 ‘절차 표결’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구성됐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셧다운 종료로 마음을 돌리면서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채웠다. 이로써 셧다운 해제까지는 임시예산안에 대한 하원 승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놓게 됐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도 폭스비즈니스에서 “12일에 표결할 수 있다”며 “모든 의원에게 워싱턴으로 복귀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상원의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매우 좋다”며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에 상원 절차 표결을 통과한 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연방정부가 다시 가용할 수 있는 임시예산안과 군 건설, 농업 부문, 의회 운영비 등 세 가지 분야의 예산을 내년 9월 30일까지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민주당은 이번 셧다운 사태의 최대 쟁점이었던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의 1년 연장 표결을 12월 실시한다는 보장을 받았다. 아울러 셧다운 사태 때 발생한 연방공무원의 해고를 취소하겠다는 약속도 공화당으로부터 받아냈다. 셧다운 기간 중 공무원에게 지급되지 않았던 임금을 소급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악화된 고용 지표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간 평균 1만 1250명 감소했다. 증시 대장주 엔비디아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지난달 보유하고 있던 지분 3210만 주 전체를 58억 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크게 내렸다.

국제 유가는 셧다운 해제 기대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1달러(1.51%) 오른 배럴당 61.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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