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수출 금지 해제에도 넥스페리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넥스페리아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한 네덜란드와 중국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칩 공급난이 이어지는 것이다. 일부 고객사는 넥스페리아 유럽 본사에서 반제품을 구매한 뒤 직접 중국으로 보내 완제품을 만들어 받는 고육책까지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넥스페리아 고객사들이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반제품 형태인 실리콘 웨이퍼를 구매한 뒤 중국 둥관 공장에 보내 최종 패키징을 위탁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넥스페리아는 유럽에서 웨이퍼를 제조한 후 이를 중국 공장으로 보내 절단 및 패키징 작업을 진행, 고객사로 발송해왔다. 하지만 기술 이전에 대한 우려로 네덜란드 정부가 넥스페리아 경영권에 개입하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중국 공장의 구매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네덜란드 본사가 지난달 26일부터 중국행 웨이퍼 선적을 중단하면서 사태는 악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는 현재 웨이퍼 재고량이 많지 않아 12월 초~중순쯤 칩 생산이 멈출 가능성이 크다.

넥스페리아 제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임시 방편을 협상 중이며 일부는 이미 대안을 실행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넥스페리아의 주요 고객으로는 폭스바겐, 헬라, 보쉬, 아우모비오, 혼다 등이 있다. 고객사들은 온세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경쟁사의 칩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넥스페리아 유럽 사업부는 말레이시아나 필리핀에서 패키징 등 후가공을 하는 방안을, 넥스페리아 중국 사업부는 유럽산 웨이퍼를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대표단이 세부 협상을 위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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