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시장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본 주요 디지털 자산 보유(DAT) 기업들이 공격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상장 보유사인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약 4990만 달러를 투입해 487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총보유량은 64만1692개로 늘어났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660억 달러(약 96조원)가 넘는 규모다.
특히 이번 매입은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STRF, STRC 등 총 4개 우선주 시리즈를 통해 약 5000만 달러를 조달해 이뤄졌다. 이 중 STRC는 약 2620만 달러 규모로 판매됐다.
이더리움 보유 확대도 활발하다.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러지스는 최근 일주일간 11만288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액은 약 4억 달러(약 5800억원)로 기업이 단독으로 매입한 규모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중심의 디지털 자산 재무전략을 도입한 기업으로, 현재 총 350만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공급량의 약 2.9% 수준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공급량의 약 5%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이더리움 가격 하락이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월가가 토큰화를 통한 자산 투명성과 가치 창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는 이더리움의 장기적 강세 사이클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가상자산 재무 기업 메타플래닛도 BTC 추가 매수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담보로 1억 달러(약 1463억원)를 차입해 추가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가상자산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일부 대형 보유 기업들은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10만30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지난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12만6198달러) 대비 약 18% 하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 역시 3400달러대로 밀리며, 8월 말 고점(4953달러)에서 약 30%가량 하락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DAT 기업을 표방한 곳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가상자산을 매입할 것”이라며 “전문적인 매수자들이 최근 가격대에서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사들였다는 건,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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