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항저우의 5성급 호텔이 남은 음식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블라인드 박스'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다상신문과 중화망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궈쇼우쥔란 호텔이 40위안(약 8200원)에 뷔페 음식을 담아갈 수 있는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9시 15분부터 30분까지 단 15분간만 운영된다. 회와 해산물을 제외한 모든 뷔페 메뉴를 테이크아웃 용기에 직접 담을 수 있으며, 음료는 탄산음료와 코코넛 주스, 과일 주스 중 선택 가능하다.
최근 한 이용객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 이 서비스 후기를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오리구이와 돼지고기찜, 소고기, 소시지, 과일 등이 다양했고 특히 초콜릿 디저트가 풍미 있고 부드러웠다"며 "음식이 신선하고 맛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급하게 담느라 현장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호텔의 정규 뷔페는 1인당 298위안(약 6만1300원)으로 약 30종의 요리가 제공된다.
호텔 측 관계자 왕씨는 "시간과 예산 때문에 호텔 뷔페 이용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5성급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고 식품 안전 기준과 위생 검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고객 접점 확대를 동시에 노린 이 전략이 중국 SNS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