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유도·농구 등 여름올림픽 일부 종목 겨울로 이전 검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동계대회로 옮겨 치르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IOC가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하계 대회의 일부 종목을 동계 대회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에서는 야구·소프트볼 등 추가 5개 종목을 포함해 사상 최다인 36개 종목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대회인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은 재정 악화로 실시 종목이 대폭 축소될 전망으로 이에 따라 일부 종목의 동계대회 이전안이 부상했다.

IOC 관계자는 유도와 복싱 등 격투기 종목, 농구와 배구 등 실내 단체 구기 종목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계올림픽에서 열리지 않는 육상의 크로스컨트리와 사이클의 사이클로크로스를 동계올림픽에서 실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경기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당장 동계올림픽 국제경기연맹연합(WOF)은 전날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축제로서의 독자성을 훼손한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